9. 찢긴 사진들

이상한 기분으로 출근한 후에 무슨 정신으로 일했는지 잘 모르겠다.
입사 직후 한 번도 실수한 적 없는 업무에서 실수해 팀장한테 한소리 듣지를 않나...
종일 나사가 하나 빠진 것처럼 굴자 친하게 지내는 선배마저도 시온에게 걱정 섞인 말을 건네왔다.

대차게 까인 하루를 보내고 퇴근 시간 만원 지하철에 몸을 싣고 집으로 가는 길.
시온은 다시 오늘 꾼 꿈을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문득 잊고 있었던 일기장에서 찾은 반쪼가리 사진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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